2022년 6월호/7-9면 최주림 작가의 미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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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4-24 00:22 조회9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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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최주림작가
5월 2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간동안 인천시사회복지회관 104호 꿈꾸는마을 공유공간에서는 최주림작가를 비롯한 7명의 발달장애 미술가들이 그림을 그리며 그림 그리기 삼매경에 빠진다. 자폐인의 독특한 미술을 보여주고 있는 최주림 작가는 호당 10만원 정도의 가격에 작품이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도 자폐인 미술가의 대기업 취업을 타진하는 등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 부천 등 수도권에서 진행된 전시회에 참가한 발달장애인의 작품이 현장에서 매매가 성사되는 등 자폐인의 독특한 작품에 대해 기존 미술시장 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관심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중증 발달장애 화가들이 대기업에 직접 고용돼 1일 4시간을 근로를 하고 월 110만원을 받는 미술작가 직무를 수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재택근무가 허용되고 잠실스튜디오처럼 좋은 여건을 갖추지는 못했어도 함께모여 미술공방처럼 활용할 수 있는 작업실을 갖게된 것만해도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취업지원부와 협력해 5주동안의 훈련과정을 거쳐 면접을 통해 취업을 확정하고 발달장애인 화가들이 공연형 장애인식개선 사업의 하나로 교육전에 사전에 참여자의 사진을 받아 기초적인 초상화를 그린 뒤 현장에서 완성해 선물로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주림 작가만해도 70~80점 정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의 청사 로비에 전시를 하거나 그림을 대여해 각종 건물을 미술관처럼 바꾸는 일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림 작가의 어머니는 "서울 잠실 창작스튜디오와 같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중증 발달장애인 미술가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미술공방을 공공부문에서 조성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런 기대 때문에 장애인 문화예술에 관심을 보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다"고 말했다.
장애인 부모들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5거리역 인근 세아빌딩 6층에 자리잡은 작은자야학과 국민엔젤스앙상블 합주공간을 예로 들며 이 건물 7층을 활용해 미술공방과 함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무대도 갖춘 장애청년들을 위한 문화예술센터가 완성되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발달장애인 미술가의 그림을 구매해 자택에 걸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 영화 '니 얼굴'로 유명한 다운증후군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가 우리들의 블루스에 직접 출연해 연기와 함께 작품을 선보이고, 방송에 나온 작품이 정은혜 작가가 직접 그린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특한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좋은 일이다.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도 그림을 그려 밥을 먹고 사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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